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는 건 평균대 위를 걸어가면서 균형을 잡는 일과 유사하다. 평균대에서는 왼쪽으로 넘어질 것 같으면 몸의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중심을 잡아야한다.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대화가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쏠려 있다면 그 반대 방향으로 대화를 당겨올 수 있어야 한다.이렇듯 대화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현재 대화의 방향성과 무게중심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사람 개개인별로 띠는 대화의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제로 대화한다고 한들, 사람마다 대화의 중심은 달라기지도 한다. 이처럼 대화를 하면서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보니 나는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며 시행착오도 겪어보면서 균형 잡는 법을 체득해야 한다. ..
다들 인생을 살아가며 숙제를 해치우는데 여념이 없다. 10대에는 대학입시, 대학생 때는 취업준비, 직장인이 되면 재테크와 결혼준비, 결혼하면 육아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일생 내내 모든 것이 숙제처럼 내 앞에 펼쳐져있다. 이 중 하나라도 완수하지 못한다면 주위로부터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히기 마련이다. 작년과 얼마 전에 필리핀에 휴양차 여행을 다녀온 일이 있었다. 그곳에서 만났던 수많은 현지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공항 이미그레이션 직원 ,툭툭이 기사, 호텔의 벨보이, 호핑투어의 선원, 식당 서버의 삶에 대해 말이다. 사실 필리핀 관광지 사회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력 차이는 상당히 차이가 날 것이다. 필리핀의 최저임금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물가나 각종 비용을 비교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