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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493. 대화의 얼라인

4-so 2024. 3. 4. 02:25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는 건 평균대 위를 걸어가면서 균형을 잡는 일과 유사하다. 평균대에서는 왼쪽으로 넘어질 것 같으면 몸의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중심을 잡아야한다.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대화가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쏠려 있다면 그 반대 방향으로 대화를 당겨올 수 있어야 한다.이렇듯 대화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현재 대화의 방향성과 무게중심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사람 개개인별로 띠는 대화의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제로 대화한다고 한들, 사람마다 대화의 중심은 달라기지도 한다.

이처럼 대화를 하면서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보니 나는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며 시행착오도 겪어보면서 균형 잡는 법을 체득해야 한다. 그러다 가끔은 균형 잡을 노력을 들일 필요도 없이 정말 매끄럽게 대화가 오가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런 상황을 두고 소위 '대화의 얼라인'이 일치한다고 표현한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할 때면 내 마음도 너무 편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신기하게도 겨우 몇마디만 나눠보더라도 나랑 얼라인이 일치하는 사람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어서 붙잡아두고 계속 얘기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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