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같은 무게만 들어서는 더 높은 무게로 올라갈 수 없다. 때로는 자신의 한계 무게를 뛰어넘는 무게에 도전해야 한다.
'나'라는 사람을 한 단어로만 표현해보자면 나는 '신중함'을 선택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의 일상은 온통 신중함으로 가득 차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 옷 입을지부터 시작해서, 점심 뭐 먹을지, 퇴근 언제할지, 운동 뭐할지 등 무엇하나 간단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없다. 그 중에서도 신경을 가장 많이 쓸 때는 바로 사람들과 대화할 때이다. 나는 말의 무게를 중시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 직전까지도 '과연 이 말이 필요할 지', '내 의도가 어떻게 전달될 지', '이 단어가 적절한 지' 에 대해서 수십번씩 고민한다. 이는 말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나친 신중함으로 인해서 가벼운 대화마저 어렵게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말문이 막..
오래전부터 나를 갉아먹는 주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예민함'이다. 그리고 보통 예민함과 같이 따라오는 비슷한 성격이 '섬세함'이다. 두 성격의 공통점은 작은 변화도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이지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자신의 마음에 영향을 끼치느냐이다. 남들은 신경쓰지도 않는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나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혼자서 마음고생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내 성격을 돌아보면 섬세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예민한 쪽에 가까웠던 것 같다. 때문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하여 내 마음까지 불편해지는 연쇄작용이 일어났다. 그래서 섬세하면서도 예민하지는 않은 성격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내가 변해야 하는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