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한 해의 목표를 세우기에 바빠진다. 일례로 새해만 되면 헬스장 같은 운동시설들은 북적이고, 흡연자들은 금연에 대한 의지를 다잡고는 한다. 나에게는 새해 목표라는 의미가 괜한 호들갑을 떠는 일인 것만 같아서 애써 무심한 척 뒤돌아 서있는 편이다. '새해'라는 연례행사가 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나름의 명분을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오히려 목표를 세우는 데만 치중한 나머지, 실천하는 일에는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목표를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 시작해도 성공할 수 있고, 실패할 사람은 10년동안 매년 목표를 세워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2023년의 마지막 날이다. 부끄럽게도 올해는 글쓰기에 소홀했다. 직접 세보니 50개밖에 작성하지 못했다. 연초에는 당연히 500번째 글을 넘길 수 있으리라 자신만만했지만 아직도 400 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이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아무래도 이직이다. 6월에 1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이직기간을 1~2달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4달이나 걸려 10월에서야 이직을 하게 되었다. 그 사이 8월에는 졸업유예를 걸어놓았던 학교를 6년 6개월만에 드디어 졸업했다. 나의 인생이 전반적으로 '사회인'으로서의 노선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학생 반, 사회인 반이었다면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진짜 사회인' 으로..
항상 같은 무게만 들어서는 더 높은 무게로 올라갈 수 없다. 때로는 자신의 한계 무게를 뛰어넘는 무게에 도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