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페르소나
나는 원래 내성적인 사람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피하지는 않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을 더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그에 반해 사회생활에서는 성격이 완전 딴판이다. 감정표현도 적극적으로 하고 사람들과 최대한 많이 얘기하면서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상반되는 두 성격이 한 사람 안에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내성적인 성격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고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속으로 감정을 삭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스스로의 내성적인 면이 너무 싫었고, 무엇보다 내성적인 성격을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의 나와는 다른 자아를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자아상인 페르소나를 만들어서 연기한다. 실제 성격..
일기
2024. 4. 2.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