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슬슬 감수성이 풍부해진다. 실제로 내가 쓴 글 대부분은 자정 이후에 쓴 글들이다. 새벽이 되면 삭막하고 건조하기만한 공대생인 나에게도 약간의 문과 감성이 반짝이는 시간이다. 이런 감수성을 헛되이 날려버리고 싶지 않다. 그냥 잠들어버리면 다음날 새벽까지 그만한 감수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감수성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매일 새벽, 조금이라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글감들을 끄적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머릿속의 상념들과 씨름하다가 좋은 영감이 딱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때면 재빨리 블로그를 켜서 방금 떠오른 생각을 옮겨적는다. 하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옮겨적기는 했다만 어딘가 부족하고 빼먹은 기분이 든다. 사실 기억이 안 나서 그렇다기보다는, 아직 나의 필력이 나..
그렇다. 평범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더 이상해진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1달이 지났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최소 두 개 이상은 포스팅 하기로 마음 먹은지라 꾸준하게 글을 '뽑아내고' 있다. 개설 초기에만 하더라도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고 아무 말이나 써놓은 결과, 제법 글쓰기에도 요령이 생긴듯 하다. 더군다나 처음에 내 글을 설명하기를 '남들이 보든 말든'이라고는 해놓았지만, 새 글을 작성한 후에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자꾸 확인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을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밖에도 글을 쓰면서 달라진 것들이다. 1. 내 삶을 돌아보게 될 공간(시간)이 생겼다. 어쩌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 나의 머릿 속에 떠도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
지난 포스팅때처럼 마음에 와닿는 기사를 또 올라왔다. 마치 쇼핑하다가 나한테 딱 어울리는 옷을 연속해서 찾아낸 느낌. 나중에 마음이 뒤숭숭하면 또 꺼내서 읽어 봐야겠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469&aid=0000267783&sid1=001 2030세대 '노멀크러시' 화두 #1 외교관 꿈꿨던 서울대 출신 20대 박봉의 출판일 하지만 만족 느껴 경쟁 피로감 시달린 고스펙자들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한 삶” #2 방송작가 등으로 연 3억 벌던 이태훈씨 대관령서 양떼..
내가 요즘 깊게 고민하는 주제와 딱 맞는 기사를 읽었다. 먼저 기사의 내용을 소개하고 나의 생각을 덧붙이겟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2&aid=0003238302 여친·남친 없으면 ‘루저’ 취급 / 연애 강요하는 사회에 식상 / “N포 세대들에 사랑은 사치”…모태솔로 공개하며 반기도 / “평균화된 사회적 기준 강요… 소수자에 대한 또 다른 차별” 1년째 애인 없이 솔로로 지내고 있는 조모(32)씨는 최근 크..
2018년 새해에는 꼭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기를!
지난 26, 27일, 아버지랑 함께 즉흥적으로 전라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사실 아버지의 입김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떠난 감도 있기는 하다. 맨 처음 행선지는 담양이었다. 담양에는 대나무가 유명하다고 한다. 실제로 담양의 도로가를 지나 보면 대나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처음으로 방문한 담양에 있는식당. 입구부터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한우 떡갈비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이 이 정도이다. 모두 하나씩 맛 보았는데 너무 맛있었다. 본격 상차림이다. 이렇게 상차림이 많아지면, 어느 음식 하나정도는 실망스럽기 마련인데, 진짜로 맛 없는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김치와 시래기 된장국이 인상깊었다. 음식은 역시 전라도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 같다. 떡갈비의 비주얼이 정말 예술..
나와는 상관없는 날이다.
오늘 마지막 남은 시험을 치르면서 2학기를 모두 마쳤다. 이번 학기는 정말 고생의 연속이었다. 수강신청에서 꼬이는 바람에 1교시 수업이 3개나 들어갔다. 덕분에 통학러인 나는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면 아침 7시 반에 일어나는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1교시 수업은 신청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 목요일에는 아침9시 수업 이후 다음수업이 오후 4시 30분 수업이라 무려 6시간 공강의 강력함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시간표는 내가 짠 것도 아니라, 자동수강신청의 결과라 더욱 빡쳤다 허탈했다. 그래서 이번 학기동안 매주 목요일이면 공강시간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해본것 같다. 영원히 2학기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벌써 종강이다. 원래 시련의 과정 자체는 힘들지만,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