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기

8. 여행

4-so 2017. 12. 31. 01:00

지난 26, 27일, 아버지랑 함께 즉흥적으로 전라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사실 아버지의 입김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떠난 감도 있기는 하다.

 

맨 처음 행선지는 담양이었다.

 

담양에는 대나무가 유명하다고 한다. 실제로 담양의 도로가를 지나 보면 대나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처음으로 방문한 담양에 있는식당. 입구부터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한우 떡갈비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이 이 정도이다.

모두 하나씩 맛 보았는데 너무 맛있었다.

 

 

 

본격 상차림이다.

이렇게 상차림이 많아지면, 어느 음식 하나정도는 실망스럽기 마련인데, 진짜로 맛 없는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김치와 시래기 된장국이 인상깊었다. 음식은 역시 전라도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 같다.

 

 

떡갈비의 비주얼이 정말 예술인데, 맛은 더 예술이다.

여태 먹어본 떡갈비와 달리 고기를 잘게 다지지 않고, 어느정도 고기의 결이 살아 있어서 색다른 식감이었다.

'한식의 끝'을 보여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식사를 끝내고 '죽녹원'에 갔다 (사진X).

죽녹원은 말 그대로 '대나무 테마파크'? 뭐 그런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볼 것은 없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소쇄원으로, 역시 담양에 있다.

소쇄원은 1500년대에 지어진 '정원'이라고 한다.

규모 자체는 작았으나,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으나) 빽빽한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있고,

왠지 모를 엄숙함과 신비로움이 감도는 곳이었다.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이다.(사진 X)

1400년대에 지어진 읍성인데, 놀라운 점은 아직도 이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옛 조상들의 가옥,집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니... 정말 인상 깊었다.

 

이 다음으로 순천만 습지를 방문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AI 조류독감으로 인해 순천만 습지가 폐쇄되어 방문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여수를 방문했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면서 찍은 여수의 야경. 아름다웠다.

마지막으로 '낭만포차'를 갔다. 여수시가 허가한 일정한 구역에 한해서 포장마차 약 20여개가

줄지어서 영업을 하고 있는 구역이 '낭만포차'라고 불리운다. 내가 갔을때는 겨울이고 날이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고, 연령층도 다양했다.(심지어 외국인도 있었다.)

 

 

여기까지가 첫째날의 일정이었다.

 

둘째 날은 강진으로 향했다.(둘째날에는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둘째 날의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목적지는 다산초당으로,

정약용 선생님이 유배 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산 중턱쯤 고즈넉한 곳에 위치하는데, 산세가 험해서 오르는데 꽤 고생하였다.

다산 초당이라는 명성에 비해 규모는 생각보다 아담하였다. 작은 집 두 채와 연못,  바다가 보이는 누각이 전부였다.

이 역시 소박하신 정약용 선생님의 인품과 연관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틀동안 꽤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다. 내 성격상 대단한 관광 명소가 아니더라도 이리저리 다녀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아버지도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단둘이 있었던 시간이라 특히 좋아하셨던 것 같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나는 왜 혼자일까  (0) 2018.01.05
9. 새해  (0) 2018.01.01
7. 크리스마스  (1) 2017.12.25
6. 종강  (1) 2017.12.23
5. 콘서트  (0) 2017.12.1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