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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5. 콘서트

4-so 2017. 12. 17. 00:55

171216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윤종신 전국투어 콘서트("윤종신 좋니?")에 다녀왔다.

 

 

윤종신 아저씨. 생각보다 멋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아는 '그 곡'을 라이브로 듣기 위함도 있었고, 그 곡 이외에도 평소에 윤종신의 노래는 다른 가수들의 곡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콘서트에 가게 되었다.

 

3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노래를 들으면서 웃고,울고,감탄했다.

요즘따라 메말라 있었던 감정에 단비가 내린 느낌이었다. 10만원이 넘는 티켓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윤종신 노래의 감동이 하루아침에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20년이 넘는 음악인생 동안 대중적인 히트곡은 없었지만 꾸준하고 끈기있게 윤종신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고, 이번에 마침내 그 진가가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윤종신이 노래 사이의 토크타임때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본인(윤종신)의 노래는 노랫말이 중요하다. 노래 템포가 느린 것도 그 때문이다.

  관객분들께서 노래를 듣고 노랫말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윤종신의 노랫말은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마치 피자로 비유하자면 노래라는 '도우'위에, 자신의 인생살이에서 느낀점이라는 '재료'를 올리고, 감정을 담아서 '열'을 가해 하나의 피자를 완성시키는 것 같았다.

 

내가 본 윤종신의 모습은 예능프로에서 깐죽대는 방송인 '윤종신'이 아닌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가수 '윤종신'의 모습이었다.

 

분명 서로 다른 윤종신의 두 Identity지만 각각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대중들에게도 인정받았다.

 

여러모로 윤종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을 것을 생각하게 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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