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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3. 앞머리

4-so 2017. 12. 8. 01:39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덩달아 나의 이마도 많이 시려졌다.

 

여름동안 올리고 다니느라 짧게 잘랐던 나의 앞머리가 그리워졌다.

 

앞머리를 다시 길러서 내리고 다니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동시에 여자들이 "앞머리 있는게 나아, 없는게 나아?"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유도 깨닫게 되었다. 

 

여성 분들이 왜 앞머리로 고민하는지 깨달았다.

 

 

사실 추워서 기르겠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고, 앞머리 있는 나의 모습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중되면 올리고 다닐거, 지금부터 올리고 다니지,  조금이라도 어릴때는 내리고 다니는게 나의 젊음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 같다.

 

거울 속에 비친 앞머리 올린 나의 모습은 어른스럽다. 어른스러운 '나'는 내가 항상 꿈꿔왔던 나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건 오직 외형만 그렇다. 생각까지 어른스러워 질수는 없는 것일까...

 

원래의 앞머리 길이가 되려면 아직 1~2달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때가 되면 날씨가 따뜻해져서 다시 올리고 싶어 질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떻게든 다시 앞머리를 올릴 이유를 찾게 되겠지, 정반대의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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