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 한 호흡
예전에 글을 쓸 때는 시간이 한참 걸렸다. 10줄짜리 글을 쓴다면 하루에 3줄씩 쓰고, 1줄을 다시 고쳐썼다. 글을 퇴고하는 데에만 절반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 나는 그렇게 글을 써야 좋은 글(= 내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아무리 긴 글이라도 무조건 하루, 한 호흡만에 쓰고 발행하려고 한다. 오랫동안 고민하는 것보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문장을 바로바로 글로 옮기려 하고 있다. 다음 날 퇴고하려고 글을 보면, 내가 어제 무슨 생각으로 이 글을 썼는지 종잡을 수 없다. 그냥 무도 단칼에 베어내듯이, 글도 쓰기 시작했으면 그 자리에서 끝을 봐야한다. 그래서 현재까지 나의 결론 : 가장 잘 쓴 글은 처음 쓴 글이다.
일기
2022. 7. 29. 01:22
401. 잠 안올 때 자기
요즘 회사에 출근하느라 아침 8시에 일어나야 해서 학교에 다닐 때보다 잠에 더 빨리 든다. 그래서 원래는 새벽 2시 반 ~ 3시에 누웠는데 8시에 일어나보면 확실히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지금은 1시 반~2시에 눕는다. 하지만 문제는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몇 달동안 3시에 자는 패턴이 익숙해졌기에 1시간 앞당겨서 누워도 잠이 빨리 올 리가 없다. 그래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계속 이렇게 생활하다보면 몸이 적응해가기를 바랄 뿐이다. 빨리 잘수록 몸이 적응해간다는 사실은 군 생활 시절에 10시 ~ 12시에 잠을 자면서 몸소 체험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잠이 안 오는데 자려고 노력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일기
2022. 7. 22. 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