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할 때 세 가지 부류로 구분하게 된다. 1. 나보다 내향적인 사람 2. 외향적인 사람 3. 내향적이지만 나보다는 외향적인 사람 1. 나보다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보다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많다. 나도 한 내향 하는 사람이고,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낯을 엄청 가리고 말도 꺼내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 앞에서는 상대적으로 내가 외향적인 사람이 되어버린다. 내가 말을 먼저 꺼내기는 어렵지만, 그 어색한 침묵을 버티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말을 꺼내고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본연의 내 모습이 아니기에 중간중간 현타가 오거나 말이 꼬이기도 한다. 2. 외향적인 사람은 1번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나는 아무 말을 안하고 있어도 상대가 먼저..
회사에 다니면서부터 알게 된 나의 새로운 능력이 하나 있다. 나는 상황에 따라서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내향적인 성격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먼저 말을 꺼내는 일은 거의 없다. 주로 나보다 활달한 사람이 먼저 말을 꺼내주고 분위기를 띄워주면서 나는 그 분위기에 휩쓸려가는 그런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나보다 내향적인 자리에서는 내가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된다. 먼저 말 꺼내기를 어려워 하는 성격이지만, 어색한 침묵이 감도는 상황은 더더욱 견디기 어려운 성격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 순간만큼은 외향적인 성격으로 빙의할 수 있게 된다. 상황에 따라 성격은 바꿔끼울 수 있는 능력은 사회생활의 필수적인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