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 전역 1년 후
놀랍게도 내가 군 전역한지 1년이 다 되었다. 역시 군대에서의 1년은 바깥세상과의 1년과는 다름을 확실히 느낀다. 사람들이 군대에 있을 때는 군생활을 극혐하면서도 막상 나오고나면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다고 얘기한다. 아직까지 나에게는 그런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문득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추천영상으로 다큐3일이나 인간극장 군대 특집이 뜨면 99%확률로 챙겨본다. 나도 그 시절을 그토록 극혐했으면서 왜 남의 군생활을 보는 건 그렇게 즐거운지 모르겠다.
일기
2022. 9. 6. 01:49
407. 민트라떼
민트초코는 부먹/찍먹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불호 난제 중 하나이다. 나의 경우, 민트초코는 먹을 수는 있지만 굳이 내 돈 주고 사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 중립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초코덕후인 나로서 초코만 하나만 먹어도 부족할 정도인데 거기에 민트맛이 끼어듬으로써 초코맛이 희석된다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민트와 초코는 서로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민트는 박하사탕처럼 고깃집의 계산대 위에 놓여있는 사탕 안에 함유됨으로써 본인의 본분을 충분히 다 수행했다고 박수받아 마땅한 식자재이다. 하지만 선을 넘어서 맛의 결이 다른(쓴맛과 단맛) 식자재에 들러붙으로써 자신의 세력을 확장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때문에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민트초코를 결코 고운 시선으로 ..
일기
2022. 8. 28.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