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잘 넘어지는 연습도 필요하다. 살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갖가지 암초를 만나게 되고 이 때문에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넘어지는 일이 두렵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냥 제자리에 서 있으면 되지만,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면 내 인생의 성장은 거기서 끝나버린다. 그래서 나는 넘어지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나는 여태껏 여러번 넘어질 뻔한 위기가 있었으며 몇 번은 이미 넘어지기도 했다. 넘어지면 그 상처는 아프고 쓰라리지만 참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몇 번 넘어지고 나면 깨닫게 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 넘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 차라리 아프지 않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는 게 훨씬 더 유익하다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린 시절부터 ..
이제 인스타 계정 하나쯤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그래서 나같이 시대에 뒤쳐지기 위해서 일부러 애쓰는 사람들은 비상이 걸렸다. 주변 사람들(특히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나보고 너무나 당연하다는듯 '인스타 하세요?' 라고 물어볼 때 '아뇨 안하는데요' 라고 대답하기가 뻘쭘해지는 한계선에 다다랐다. '인스타 없어도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도 없는데 뭐 어때' 마인드로 버텨왔지만 결국엔 시대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나도 얼마 전에 가입하게 되었다. 물론 가입만 해놓고 활동은 하나도 안하고 있지만... 요즘은 새로운 사람끼리 만나면 전화번호 대신에 인스타 계정을 물어보는 게 더 자연스러워졌다. 전화번호를 알려주기엔 자신의 신상정보 깊숙한 부분까지 공개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지만, 인스타는 그보다는 자신..
회사에서 퇴근하면 7시 30분쯤 된다.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가거나 아니면 집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요즘 두개 다 귀찮아서 저녁을 거의 거르다시피 하고있다. 퇴근하고 나면 정말 아무 식욕이 없는 상태이다. 뭐라도 먹어야 힘이 난다는 건 아는데 도무지 그럴 기분이 나지 않아서 곧장 집으로 가버린다. 그래서인지 요즘 살이 점점 빠지고 있다. 가뜩이나 아침은 거르고 하루에 점심,저녁 두 끼밖에 안 먹고 있었는데 이제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꼴이다. 나에게 '식욕'이라는 건 인간의 기본 욕구중에 포함되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소비생활에 나름 여유가 생겼다. 그렇다고 내가 비싼 옷이나 명품에는 관심이 없고, 차를 타고 다니기에도 시기상조라고 생각해서 뚜벅이로 지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통장내역은 지출보다는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돈을 악착같이 모아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건 아니지만,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는 마인드가 박혀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가 돈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소비하는 내역 중의 하나는 바로 사람들과 만나서 밥을 사는 일이다. 나는 사람들과 같이 만나서 밥을 먹는 경험이 매우 소중하다고 여긴다.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그 공간의 분위기에 녹아들어 얘기를 나누며 공유하는 경험이 나에게는 유독 기억 속에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