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하자가 있거나 노후화되었을 때 리모델링을 통해 공사를 거치게되면 깔끔하게 고칠 수 있다. 사람의 성격도 리모델링할 수 있다. 자신이 좀 모난 구석이 있고 컴플렉스라고 여겨질만한 부분이 있더라도 노력을 통해서 잘 감춰내거나 상당 부분 극복해낼 수가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에도 한계는 있다. 건물 자체에 큰 결함이 있다면 리모델링만으로는 고칠 수 없다.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수밖에 없다. 사람의 성격도 아무리 리모델링을 잘 한다고한들 성격 자체가 변할 수는 없다. 그저 껍데기를 덮고 있는 페인트나 포장지만 바꿔끼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성격의 건물, 즉 성격의 근본 자체를 바꾸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사람을 두고 흔히들 하는 말 중에서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 또는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내 몸뚱아리에서 소화력과 손가락 피부는 저주받았지만 그나마 축복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단 하나가 있다. 바로 살 안찌는 체질이다. 내 신체는 중학교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줄곧 저체중이나 정상체중에서 적게 나가는 편에 속해있었다. 그나마 최근에 헬스(웨이트)를 열심히 하면서 내 인생에서 몸무게 가장 많이 나가는 시기인데 이제서야 딱 정상체중에 근접했다. 그래도 왠지 많이 나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조금 신경써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주일 뒤에 체중을 재보니 3kg가 빠져있었다. 일주일동안 식습관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더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마음속으로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졌다. 나는 '생각만으로도' 다이어트가 가능한 엄청난 능력을 보유한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음식을 적게 먹는 편은 절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