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갖가지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이를 통해 감정을 느끼고, 감정이 태도가 되곤 한다. 즉 상황 자체가 곧바로 태도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화나는 상황이 벌어져도 화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 행복한 상황이 펼쳐져도 웃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과 태도 사이를 중개하는 감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감정이 상황과 태도 사이에서 적당한 완충작용을 수행함으로써 우리는 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 사람마다 감정의 완충능력은 각기 다르지만 대개 나이가 들어갈수록(어른이 되어갈수록)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나는 완충능력이 과도하게 발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서 감정이 휩쓸리지 않게 된다. 또한 감정이 지나치게 완충 되다 보면 감정기복..
집에 하자가 있거나 노후화되었을 때 리모델링을 통해 공사를 거치게되면 깔끔하게 고칠 수 있다. 사람의 성격도 리모델링할 수 있다. 자신이 좀 모난 구석이 있고 컴플렉스라고 여겨질만한 부분이 있더라도 노력을 통해서 잘 감춰내거나 상당 부분 극복해낼 수가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에도 한계는 있다. 건물 자체에 큰 결함이 있다면 리모델링만으로는 고칠 수 없다.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수밖에 없다. 사람의 성격도 아무리 리모델링을 잘 한다고한들 성격 자체가 변할 수는 없다. 그저 껍데기를 덮고 있는 페인트나 포장지만 바꿔끼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성격의 건물, 즉 성격의 근본 자체를 바꾸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사람을 두고 흔히들 하는 말 중에서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 또는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