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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7. 겁

4-so 2018. 1. 21. 01:26

얼마 전에 '슬럼프'라는 글을 썼다.


아직까지도 한창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방금 혼자서 고뇌하면서 그 원인을 찾아낸 듯 하다.


그건 바로 내가 '겁'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슬럼프가 아닐 때는) 뭣도 모르고 패기롭고 자신감 넘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고, 실제로 그 방법이 잘 통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의 능력으로는 닿을 수 없는 높은 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낮은 벽만 잘 뛰어다니던 나에게 높은 벽이 나타난 것이다.


나는 그 벽에 부딪히기 않기 위해 뛰는 것이 무서워졌다.


그래서 겁이 많아졌고, 슬럼프에 빠진 듯 하다.


오히려 예전이라면 잘 넘어다니던 낮은 벽도 지금은 어렵기만 하다. 모든 벽이 높게만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그 '겁'을 없앨 수 있을까.


이미 높은 벽에 마주친 순간, 겁을 완전히 없애기란 불가능 한 것 같다.


그저 예전의 나처럼 '벽의 높이'에 신경쓰지 않고 최대한 '나의 높이'에만 신경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어느순간 높았던 벽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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