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서도 적당히 아는 사이가 있고, '친한 친구' 가 있고, '절친'이라고 부를 정도의 친구가 있다. 나같은 경우에 '절친'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5명정도밖에 되지 않아 보인다. 25년 인생동안 5명이면 인간 관계 농사를 썩 잘 짓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추구하는 인간 관계가 '넓고 얕은'관계 보다는 '좁고 깊은'관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절친의 기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어느정도의 사이가 되어야 절친이라고 부를만할까? 오늘 멍때리고 있다가 좋은 기준이 생각났다. 내가 생각하는 절친이란, 단둘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둘이서도 어색하지 않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할 지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절친이라 부를 만한 사람이다.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사..
나는 평소에 잠자리 늦게 드는 편이다. 침대에 눕는 시간은 새벽 3시인데 누워서 폰 보다가 뒤적거리다보면 결국 4시가 되어서야 잠이 든다. 잘못된 버릇이란 건 알고 있지만 고친다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차피 3시에 바로 눈을 감아도 잠은 바로 안 온다. 최소 30분 이상 뒤적거리고 나서야 잠에 드는데, 나는 그렇게 버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1시간동안 폰이나 보고 있다고 변명하게 된다. 내가 왜 바로 잠에 못 드는가 생각해봤는데(심지어 이 고민도 자기 전에 했다), 그 이유는 바로 나는 잠 드는 게 두려워서 이다. 혹은 그 날 하루를 이렇게 보내버리는 게 아쉬워서 일지도 모른다. 내가 눈을 감으면 그 날의 하루는 마침표가 찍히고, 자는 동안 내 머릿속에서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평가가 매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