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는 상관없는 날이다.
오늘 마지막 남은 시험을 치르면서 2학기를 모두 마쳤다. 이번 학기는 정말 고생의 연속이었다. 수강신청에서 꼬이는 바람에 1교시 수업이 3개나 들어갔다. 덕분에 통학러인 나는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면 아침 7시 반에 일어나는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1교시 수업은 신청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 목요일에는 아침9시 수업 이후 다음수업이 오후 4시 30분 수업이라 무려 6시간 공강의 강력함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시간표는 내가 짠 것도 아니라, 자동수강신청의 결과라 더욱 빡쳤다 허탈했다. 그래서 이번 학기동안 매주 목요일이면 공강시간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해본것 같다. 영원히 2학기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벌써 종강이다. 원래 시련의 과정 자체는 힘들지만, 뒤..
171216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윤종신 전국투어 콘서트("윤종신 좋니?")에 다녀왔다. 윤종신 아저씨. 생각보다 멋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아는 '그 곡'을 라이브로 듣기 위함도 있었고, 그 곡 이외에도 평소에 윤종신의 노래는 다른 가수들의 곡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콘서트에 가게 되었다. 3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노래를 들으면서 웃고,울고,감탄했다. 요즘따라 메말라 있었던 감정에 단비가 내린 느낌이었다. 10만원이 넘는 티켓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윤종신 노래의 감동이 하루아침에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20년이 넘는 음악인생 동안 대중적인 히트곡은 없었지만 꾸준하고 끈기있게 윤종신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고, 이번에 마침내 그 진가가 드러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