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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기묘한 징크스가 하나 있다. 비가 올락말락할 날씨에 외출하려고 할 때 내가 우산을 들고 나가는 날에는 비가 오지 않고, 들고 나가지 않는 날에는 비가 온다는 징크스이다.

안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항상 우산을 들고 나간다면 최소한 손해볼 일은 없겠지만 나는 괜히 우산을 들고 나가지 않음으로써 나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산을 들고 나간다는 말은 결국엔 걱정에 사로잡혀 있어서가 아닐까? 우산을 들고 나가지 않을 때, 비가 오지 않으리라는 자신의 낙관적인 직감을 한번 믿어보고 싶을 순간이 있다. 지금까지 성공률이 낮기는 해도 성공했을 때의 느껴지는 쾌감은 워낙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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