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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398. 내가 베풀었던 호의

4-so 2022. 7. 11. 00:38

금요일 아침에 버스타고 출근해서 회사에 도착하고 보니 에어팟 본체가 사라져있었다. 유닛은 귀에 꽂고 있었고 본체가 사라져 있었다. 아마도 버스에 두고 내린 것 같다. 그래서 버스 운수 회사에 분실물 신고를 해서 기다려보았는데, 접수된 물품이 없다고 하더라...

버스에서 잃어버렸을 확률이 98퍼센트로 확신할 수 있는데, 대체 어디 간 걸까. 왠만해서 다른 사람이 가져가지 않고 버스에 남겨져 있을텐데, 착한 사람이 주웠다면 분명 나한테 다시 돌아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본다. 나도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지갑이나 휴대폰을 습득하면 그때마다 다시 주인을 찾아 주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가 베풀었던 호의를 다시 되돌려 받을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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