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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46. 집을 떠나며

4-so 2019. 2. 10. 02:04

난 오늘 집을 떠난다. 학교 앞에 원룸을 얻어 다음 학기부터 자취를 하기로 했다. 현재의 나는 독립심이 지나치게 강하기도 하고, 집이라는 공간이 나에게 편히 쉴 만한 안식처가 아니다. 물리적인 안식처는 맞을지 몰라도, 심리적 안식처로서는 절대 아니다. 나에게는 심리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꿈꿔왔던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되었다. 이제서야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모든 판단은 나로부터 비롯되며, 결과 또한 나에게로 귀결된다. 내가 진정으로 바랐던 삶이다. 사실 두려움이나 불안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마저도 내가 견뎌내야할 몫이다. 앞으로의 나는 더 대담해지고, 더 어른스러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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