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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가 쓴 글들을 다시 정독해보았다. 이는 내가 글 쓸 소재가 고갈되었을때 하는 행동중에 하나이다.
예전에는 글을 쓰기 위해서 억지로 글감을 짜낸다는 느낌이 있었다. 한마디로 '글쓰기를 위한 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발행할려고 임시저장 해놓은 글이 항상 최소 3개 이상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글쓰기가 뜸해졌다.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이 원인일까. 나 스스로 진단해보건대 글쓰기에 대한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대신에 바뀐 점이라면 예전보다 글을 써내려고 억지로 머리를 싸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인상, 생각들을 표현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글을 써가면서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초창기에 썼던 글 중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들을 몇가지 꼽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글쓰기를 통한 생각의 정리 기능이었다. 이제 어연 발행한 글도 100개가 다 되어가니(비공개글이나 어휘까지 포함하면 이미 훌쩍 넘었다) 확실히 그 동안 품었던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정리된 기분이다. '글쓰기를 위한 글'에서 '나를 위한 글'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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