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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서 느끼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 중 하나는 바로 '작은 것을 공유하는 능력'이다. 대화를 처음 시작하거나 이어 나가는 데 있어서 주로 '누군가의 일상'이 발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발단에서 주제를 끌어내어 대화를 주고 받아갈수록 대화가 풍부해진다.

꼭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 할 지라도 '나에게 최근 어떠어떠한 일이 있었다' 처럼 남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꺼내놓는 일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나 또한 이를 썩 잘 하는 편은 아니다. 남이 먼저 물어보지 않으면 내가 먼저 나서서 얘기를 잘 꺼내지 않는다. 방어기제가 작용해서인지 괜히 남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 이야기를 터놓는다 하더라도 큰일나지 않는다. 일상의 공유는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 괜히 나 혼자서민 높은 벽을 쌓아두고서 그 벽에 압도당하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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