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기

506. 흰색 신발

4-so 2024. 5. 5. 03:18

나는 신발을 고를 때 유독 흰 신발을 선호한다. 아니, 단순히 선호하는 수준을 넘어서 집착에 더 가깝다. 아무리 착용감이 좋은 신발이라 할지라도 흰색으로 나온 디자인이 없으면 사지 않으며, 지금 나한테 별 필요없어
보이는 신발일지라도 흰색으로 예쁘게 나온 신발이면 일단 사놓고 본다.

흰 신발은 당연히 때가 타기 쉽기에 금방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내가 꽂혔던 흰색은 사고나서 며칠만 신고다니면 사라져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점이 흰 신발을 더욱 끌리게 만든다.
신발을 신는 내내 때가 잘 안타면서 예쁜 신발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반대로 때가 잘 타기에 한정된 상황에서만 예쁜 신발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8. 불확실한 가능성에 베팅하기  (0) 2024.05.19
507.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0) 2024.05.18
505. 관계를 쌓는 과정  (0) 2024.04.23
504. 남은 재고: 1개  (0) 2024.04.20
503. '야구장'이라는 장소  (0) 2024.04.15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