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남의 고민이란
일반인들이 제보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TV프로그램을 나는 매주 챙겨본다. 세상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이 있구나,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나의 시각을 확장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금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전에 내 심리를 '해부'하면서 이는 그럴싸한 자기합리화라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는 '나'가 남의 고민을 경청하는 척 하면서도, 나와 고민제보자 사이의 높은 벽을 세움으로써 나 자신은 더욱더 확고한 정상인의 울타리에 위치하려는 심보였던 것이다. 남의 고민을 나는 그 고민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위안으로 삼아서 상대적인 안도감을 느끼려는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나 자신이 비겁하게 느껴진다.
일기
2018. 1. 30. 23:09
어휘 4.
의연(하다) : 의지가 굳세어서 끄떡없다. -비슷한 말: 당당하다, 떳떳하다. ->앞서 살펴본 '초연'과도 비슷한 어휘이다. 응수(하다) : 상대편이 한 말이나 행동을 받아서 마주 응함. -비슷한 말: 대응, 응답 ->사전에서 예문을 보아하니 상대의 부정적인 태도에 맞선 대응을 나타내는 행동으로 '응수'가 사용되는 것 같다. 위안 : 모든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히 가짐. -비슷한 말: 안심, 안도 -> 이 역시도 많이 들어는 봤지만, 실제로 잘 안 써먹는 어휘이다. 지금이라도 써먹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지.
어휘
2018. 1. 30.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