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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58. 무얼 위한 희생인가

4-so 2018. 4. 29. 03:01

수요일에 중간고사가 끝나고나서 며칠동안 지방에 있는 친구의 자취집으로 놀러갔다. 그 친구는 교대에 다니고 있는데, 공대에 다니고 있는 나와는 전혀 상반된 대학생활을 지내고있다. 그 친구는 대학생활을 알차게 놀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있었다.

그 친구의 학교에는 중간고사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기말고사도 그냥 놀면서 대충 준비한다고 한다. 나로서는 정말 충격적인 얘기였다. 왠지 모를 허탈함이 밀려들어왔다. 나는 며칠 전까지 시험에 허덕이며 하루에 10시간 넘게 공부하면서도 혹시나 시험을 망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시험기간을 보냈는데 그 친구는 이런 나의 생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물론 그 친구도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10년정도 지나면 서로 반대 처지가 된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때 되어서도 행복해질지는 미지수다. 괜히 친구때문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나도 딱히 여태껏 나의 대학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내가 지금 무얼 위해서 이렇게 많은 것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공부를 하고있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백번 생각을 해봐도 어차피 공부밖에 더 할게 없다. 그래. 그냥 나답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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