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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정이 지나서 정확히는 어제)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되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의 남북간의 첨예한 군사적 대립이 이어지다가 정권이 바뀐 뒤에 급격하게 국면이 바뀌면서 극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어서 특히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또, 두 눈으로 정상회담 생중계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하루종일 TV뉴스와 포털사이트에 온 관심이 집중되었다.
남과 북의 정상이 서로 악수하면서 마주보는 모습은 한국사 교과서에서 그림으로밖에 볼 수 없었는데, 오늘 내가 본 모습은 앞으로의 교과서에 쓰여질 내용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는 기분이었다. 내가 전쟁을 겪은 세대와는 멀지만, 두 정상이 서로 악수하고 끌어안을 때는 왠지 모를 뭉클함이 몰려왔다.
오늘 하루만큼은 잠시 이념, 진영간의 대립은 멈추고, 우리 사회가 평화롭고 진전된 미래를 위해 한 발 내딛는 모습을 잠시 관망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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