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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선입견이 개입하여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그 선입견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외모이다. 외모는 모르는  사람을 빠른 시간 안에 평가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 나름 확실한 잣대이다 실제로 내가 어떤사람이건 간에 첫인상에서 외모가 주는 선입견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래서 사람은 각자마다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각종 방법들을 동원한다. 눈속임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이러한 눈속임마저 하나의 문화로서 통용되거나 또는 눈속임을  잘 간파하고 실제 모습을 꿰뚫어 보는 능력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첫인상 전략'에 배치되는 행동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문신이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문신한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다. 문신을 한 모습이 안 한 모습보다 더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나는 문신한 사람들에 대해서 별 감정(관심)이 없다. 문신에 대해 좋고 나쁨, 혹은 호불호가 없으며 지극히 문신을 한 당사자의 개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제 3자 입장에서 관여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문신한 사람은 좋건 싫건 간에 평생을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마주해 나가면서 살아가야 한다. 문신한 사람 중에서 착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남들에게 '나는 착한 사람이야' 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보통 사람(문신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게다가 어쩌다 한 번, 잘못된 행동을 하면 분명 주위에선 '역시 문신한 사람이라서 저래' 라는 부정적 프레임이 보통 사람에 비해 훨씬 더 가혹하게 씌워질 것이다. 스스로가 인생의 난이도를 높여서 살아가는 꼴이다. 문신한 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서 살아갈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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