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기

390. 디카페인

4-so 2022. 6. 8. 03:00

나는 커피는 좋아하지만 카페인에는 민감한 저주 받은 몸이다. 때문에 커피가 땡기는 날에도 섣불리 커피를 마실 수가 없다. 날마다 카페인 받는 정도가 다르긴 한데, 진짜 심하게 받는 날에는 낮에 커피를 마시고도, 12시간이 훌쩍 지난 새벽 4시 넘어서도 각성 효과가 남아있어서 잠자리를 뒤척이곤 한다. 가뜩이나 커피를 안 마셔도 잠 드는데 오래 걸리는데, 카페인의 각성효과까지 더해지면 아주 대환장파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나에게 한 줄기 구원의 빛이 등장했으니, 바로 '디카페인 커피'이다. 사실 디카페인 커피가 나온지는 꽤 되긴 했는데 그 동안에는 왠지 선입견때문에 마셔보지는 않았다. '무섭긴 해도 커피에는 카페인이 있어야지' 하는 이상한 고집 때문에 고생해가면서 일반 커피를 마셔왔다. 그러다가 오늘 처음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봤는데 정말 몸이 멀쩡하다. 새벽이 되어도 각성효과는 하나도 없다. 카페인 함량이 기존대비 1%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하니, 사실상 초콜렛 한조각 먹는 수준인 것이다. 너무나 행복하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 꼽는다면 나는 기꺼이 디카페인 커피에 한 표를 던지겠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2. 문신한 사람들을 보면서  (0) 2022.06.14
391. 세상에 낭비한 시간이란 없다  (0) 2022.06.11
389. 가만히 놔두기  (0) 2022.06.02
388. 2년 밀린 인간관계  (0) 2022.06.01
387. 일과 사람  (0) 2022.05.2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