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기

84. 삶의 관성

4-so 2018. 7. 12. 01:47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데도 '관성'이란게 있다. 사람이 현재 살고 있는 방식은 예전부터 본인이 살던 방식에서 유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관성일수록 바꾸기란 더 어려워진다.(물리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삶의 관성이란, 참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 매순간 직면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대부분 과거로부터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과거의 나는 이렇게 해결했으니, 지금도 이렇게 해야지' 라는 기제가 작용하는 것이다. 이 덕분에 우리는 매 상황마다 당황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나의 상황 대처방법이 잘못된 방법이라면 어떻게 해아할까. 이미 과거의 나는 그 방법을 모범답안으로 선정하고 그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확립했는데 말이다. 거기서부터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난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이를 고치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성이 작용하기 때문에 변화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 상황이 내가 요즘 겪고 있는 일이고, 한창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내가 도출해낸 해결책은 이렇다. 어떤 행동이 '좋은 관성'인지 '나쁜 관성'인지를 분류하는게 정답이 아니라, 바로 '나쁜 관성을 얼마나 잘 고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나의 정답이 다른 사람에게는 틀릴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품고 사는 미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6. 엄마는 뭐가 그리  (0) 2018.07.19
85. 경지  (1) 2018.07.14
83. 어른이 된 기분  (2) 2018.07.09
82. 자본주의의 정점  (0) 2018.07.07
81. 여행  (1) 2018.07.0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