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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50. 마지막을 대하는 태도

4-so 2020. 6. 21. 23:05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 이별은 때론 불가피하지만, 그 사람과 어떻게 만남을 매듭지을 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마지막일 줄 몰랐던 사람들과의 작별이 많았다. 그래서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사람과의 작별 인사를 좀 더 잘하고 올 걸 하는 후회가 든 적이 많았다. 그런 일들을 겪고 난 뒤, 나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만남은 조금 더 정성들여 마무리짓기로 마음 먹었다. 설령 그 사람이 내게 별 의미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지라도 마지막 순간 만큼은 서로의 기억 속에서 '너와 나의 마지막 순간' 이라는 도장을 적확하게 쾅 찍어야 한다. 이 도장을 찍음으로써 후회도 덜 남게 되고 (비록 마지막이라도) 이후에 그 사람의 인상이 선명하게 보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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