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잔액 보존의 법칙
나는 매달 일정 금액만큼 용돈을 받는다. 사실 용돈이 그렇게 짜지는 않기 때문에 정말 흥청망청 쓰지 않는 이상, 매달 말이면 이론상으로는 잔액이 어느정도 여유있게 남게 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이야기일뿐이다. 실제로 나의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매달 잔액은 항상 비슷한 금액(3만원 안팎)으로 수렴한다. 나는 이를 잔액 보존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싶다. 돈의 여유가 있으면 과소비를 저질러서 써버리고, 부족하면 허리띠를 졸라매서 절약하는 원리이다. 분명 열흘 전까지만 해도 잔액이 아주 널널하게 남아서 저축할 계획이었는데, 옷을 사는 바람에 다시 '그 금액'으로 수렴해버렸다. 이제부터 잔액 보존의 법칙을 거스르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일기
2018. 11. 1. 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