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시름시름 앓았다. 화요일에 감기 몸살 기운에 목이 조금 부어오른 것 같았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라 생각하고, 다음날이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수요일에는 상태가 악화되기만 했다. 결국 목요일에는 더 악화되어 회사를 쉴 수 밖에 없었다. 목, 금요일에는 정말 시름시름 앓았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처음에는 코로나에 확진된 게 아닐까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자가검사를 해보았는데 이건 또 음성이 나왔다. 자가검사니깐 부정확할 수도 있긴 하지만, 증상은 또 코로나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몸살인 것 같기도 하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 100%컨디션은 회복하지 못했다. 목이 간질간질한 기운이 남아있다. 성격상 남한테 아픈 티 내는 걸..
어렸을 때부터 나는 밤 늦게까지 깨어있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이 그렇듯, 너무 늦은 시각까지 깨어있으면 꾸지람을 듣곤 하였다. 성인이 되고난 지금은 이제 부모님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이제 나는 내 마음대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새벽을 좋아하는 데에는 대단한 이유는 없다. 그냥 새벽 시간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있을 때 나만 깨어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 때문인지 군 생활마저도 교대근무를 하는 보직으로 가서 4일에 한번씩 밤샘을 해야했다. 남들은 평생 몇 번 하지도 않을 밤샘을 나는 최소 4일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최소 100번은 경험했다. 하지만 나는 밤샘을 할 때가 좋았다(군생활이 좋았던 건 아니다). 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