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먹은 아이스크림,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꼽자면 단연 빙그레의 '더위사냥' 이다. 얼마나 좋아하나면, 내가 6~7살먹은 꼬꼬마 시절에 여름,겨울 가릴 것 없이 한달에 대략 28일 정도는 더위사냥을 사먹을 정도였다. 그 어린시절부터 달달한 커피맛에 길들여져서인지 20대 중반이 된 지금에 이르러서도 나는 아이스크림 진열대 앞에만 서면 무의식적으로 더위사냥이 있는지부터 찾는다. 그 시절에는 더위사냥이 700원이었지만 지금은 무려 1+1으로 1800원이나 호가하는 고급 아이스크림이 되어버렸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크기마저 너무 줄어들어 버렸다. 내 몸이 커지고 손도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더위사냥이 더 작아져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더위사냥은 확실히 작아졌다..
지난 주에 4박 5일로 친구들과 보라카이(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많고 많은 여행지 중에서 보라카이를 고른 이유는 그냥 '쉬고 싶어서'였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 가서 관광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진 빠지는 여행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다녀온 후기는 '한 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라 생각한다. 섬 자체의 크기는 작지만, 환경 보존이 꽤나 잘 되어있고 이 때문인지 바닷물이 정말 맑아서 나처럼 물 속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는데, 패러세일링은 꼭 해보길 바란다. 보라카이 여행하는 동안에 최고의 경험이었다. 보라카이 물가도 한국의 거의 절반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음식도 이것저것 찾아먹는 재미가 있었다(맛있는 식당이 많았다). 단점을 꼽자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