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 요즘 영화
영화관에서 영화를 안 본지 오래되었다. 마지막에 본 영화가 기억도 나지 않으니 최소 1년은 훌쩍 넘었으리라 예상된다. 분명 예전에는 영화 감상이 제 1취미였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영화를 보는 일이 귀찮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왜일까? 가장 단순한 원인은 영화를 보는 일이 재미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영화가 재미없어진 걸까, 아니면 내가 깐깐해진 걸까? 내가 진단해보자면, '영화가 재미 없어졌다'의 비중이 더 높은 것 같다.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제각기 다를 것이다. 누구에게는 세상 근심 다 잊어버리고 웃고 싶어서이거나,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이 출연해서일 수도 있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각기 다른 100가지의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정답은 없다. 나에게 영화를 보는..
일기
2023. 9. 14. 03:30
470. 앞에서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않는다
내가 갖고 있는 나름의 인생 원칙 중 하나는 '앞에서도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않는다' 이다. 그래서 남 뒷담화 하는 행위를 몹시 싫어한다. 누군가가 날 뒷담화 하는 건 상관없지만(전혀 개의치 않음), 내가 다른 사람의 뒷담화는 절대 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하다보면, 공공의 적에 해당되는 특정 인물이 언급되고 이 사람을 까는 방향으로 옮겨가기 마련이다. 나는 이런 행위가 상당히 비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남을 열심히 까고 싶으면 상대방 앞에서도 말할 자신이 있을까? 물어보고 싶다. 대부분은 아마 못할 것이다. 앞에서 못할 말은 애초에 꺼내지도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일기
2023. 8. 24. 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