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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499. 친구의 결혼식

4-so 2024. 3. 30. 02:22

최근에 두 번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하나는 고등학교 같은 반으로 만나서 현재까지 만나는 10년 지기 친구의 결혼식, 다른 하나는 5개월 전에 이직한 직장의 동료 결혼식이었다. 지금껏 가본 결혼식은 가족과 친척의 인맥으로 간 게 전부인데 순전히 나의 인맥으로 간 결혼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두 번의 결혼식은 공교롭게도 모두 어린 나이에 올리는 결혼식이었다. 내 친구는 당연히 동갑이고, 직장동료도 나보다 1살 많을 뿐이다. 20대 중후반에 결혼하는 것이니 꽤 빨리 하는 편에 속한다. 남의 결혼식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미래의 나의 결혼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이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의 과정이다. 그래서 어른이 될 준비가 된 사람만이 결혼을 할 수 있고, 결혼을 해야만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예전부터 같이 학교다니고 놀러다니던 친구가 결혼을 한다니 기분이 좀 묘하다. 결혼한 사람은 왠지 내가 있던 세상과는 또다른 세상으로 가버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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