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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다. 숙소 주변(가라쓰)에 위치한 울창한 소나무 숲에 갔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느껴지겠지만 규모가 엄청나게 방대하다. 인상 깊었던 점은 왕복 30분정도 걸었는데 바닥에 쓰레기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쓰레기통도 없었는데 말이다. (사람이 별로 안다녀서 그런 것일수도)

소나무 숲을 건넌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소나무 숲 한가운데에 '가라쓰 버거'라는 푸드트럭이 위치한다. 정말 뜬금없는 곳에 있는데다가 걸어서는 접근도 힘든 곳인데도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더라.

나는 스페셜 버거(600엔으로 기억)와 콜라를 주문했다. 패스트푸드식 햄버거라기보다는 토스트스러운 가정식 햄버거 같은 느낌이었다. 맛도 괜찮았다. 그런데 이 더운날(저 날이 37도였다)에 20분동안 소나무 숲을 헤치면서 걸어올 정도일지는...음...차량이 있다면 가볼만 하다.

다시 한번 시간의 비약이 일어났다. 이렇게 자주 시간을 건너뛰다보면 중간의 맥락을 파악하기 힘들겠지만 그것은 독자들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메꾸면 된다. 위 사진은 '가라쓰 성'에 올라서 찍은 가라쓰 도시 전경이다. 집들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숲들이 방금 얘기한 소나무 숲이다.

가라쓰 성 모습이다. 아래서 볼 때는 웅장했는데 올라와서보니 그렇게 크진 않더라.

여기는 '가라쓰 성'안에 있는 장어덮밥 집....이 아니라 다시 한번 시간을 건너뛰어서 가라쓰 중심에 있는(어제 스테이크 집과도 가까운) 장어집이다. 메뉴는 장어덮밥과 장어 정식이 있다. 장어 4조각이 있는 덮밥이 2570엔이다. 장어 조각을 추가할수록 더 비싸진다. 맛은 있었지만 별로 배도 안 고팠고, 밥의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다. 

장어 집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팔자좋은 고양이이다. 자는 동안 옆에서 톡톡 눌러도 반응도 안하더라. 아, 참고로 일본 고양이들은 한국 고양이들과 달리 사람들을 잘 안피하더라.(그래서 너무 좋았다. 헭)

다시 돌아온 일본 시골 기차역.

일본 아리타 지역에 있는 도잔 신사이다. 아리타 지역은 도자기로 유명한데, 사진에서 보이는 등,

그리고 절의 입구까지 모두 도자기로 만들어져있다. 당시의 섬세한 도기문화를 엿볼수 있다.

마지막 날은 우레시노 라는 온천지역에 갔다. 숙소 주변에 위치한 두부정식이다. 짭조롬하고 맛있었다.

그 다음날 아침이다. 내가 생각해도 시간의 비약 너무 심한듯 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가장자리부분은 짤렸다.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근처 카페에 있었는데 그 앞의 정원이 예뻤다.

비행기 타고 집감.... 여행 후반부로 갈수록 피곤해져서 그런지 사진을 열심히 안 찍은 것 같다. 다음부터는 귀찮더라도 사진을 열심히 찍어야겠다는 교훈을 남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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