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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82. 자기소개서

4-so 2019. 6. 7. 19:12

군대의 특기병에 지원하기 위해서 각종 양식들을 준비하던 중, 나를 간단히 소개하는 자기소개서도 필요했다. 자기소개서라, 나도 드디어 대한민국 대학생(취준생)들의 대다수가 겪는 통과의례인 '자소설'을 쓸 시간이 온 것인가 비장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살면서 이렇다할 근사한 '자기소개서'를 써본 적은 없다. 아직까지는 취업과는 거리가 멀고, 딱히 어떤 분야에 지원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여태껏 내가 살아온 격동적인 인생과 나의 특기를 텍스트로 옮긴다는 것은 머리가 아파오는 일이다.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나를 설명하는 글들은 적지 않게 발행했다만, 그 글들은 모두 '남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는 글'이었다. 오직 스스로의 감정에만 충실한 글이었기 때문에 나의 치부를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어떻게 하면 면접관들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내가 대단한 사람처럼 비춰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와는 다소 괴리가 느껴졌지만 지금은 현실과 타협해야 할 시간이다. 최대한 나의 단점은 숨기고(^^;) 나의 장점, 이루어낸 실적들을 쭈욱 열거함으로써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는게 우선이다. 솔직하지 못한 글쓰기에 대한 반성은 나중에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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