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선택의 반대편으로 돌아갈 용기
과거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지금이 되어서야 깨닫는 순간이 있다. 비유를 하자면 예전에 길을 가다가 맞닥뜨린 선택의 갈림길에서 왼쪽 길과 오른쪽 길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한 쪽 방향을 정하고 그 길을 오랫동안 걸어오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깨닫는 상황이다. 그럴 때면 머리 속으로 '그때 반대편 길을 선택할 걸' 하는 후회가 진하게 남기 마련이다. 다시 그 선택의 갈림길로 되돌아가서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반대편 길을 간다면 어떨까?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반대편 길이 지금의 길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막다른 길이나 지금보다도 험한 길이 펼쳐져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면서 때로는 선택의 반대편으로..
일기
2025. 3. 20.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