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똑같은 말(텍스트)을 전달하더라도, 어떤 태도(늬앙스와 제스쳐)에 담기냐에 따라서 상대가 받아들이는 감정은 천지차이이다. 나는 잘 되라고 던진 조언 한 마디가 상대방에게는 기분 나쁜 오지랖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어렸을 때 나는 단순히 텍스트의 내용만 전달하는데 치중하느라 말의 태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 때문에 상대방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했었는데 이걸 나는 내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는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이 되어서야 깨닫게 된 사실은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태도로 전달하느냐이다. 똑같은 말을 전달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표현할 수 있을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었다.
요즘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에 항상 뜨는 영상이 있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SNL의 '인턴 기자'라는 코너이다. 예전에 SNL KOREA는 tvn에서 하다가 이번에 쿠팡 플레이에서 새롭게 런칭하는 것 같다. SNL은 원래 매주 유명인 게스트 한명씩 나와서 그 사람의 캐릭터와 관련된 코너들로 구성되는데, 지금까지 나온 게스트가 이병헌,하지원,제시,조정석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연예인들이다. 하지만 이 연예인들보다도 더 높은 인기와 조회수를 끄는 컨텐츠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인턴 기자'이다. 인턴 기자는 나름대로 준비는 갖추었지만 어딘가가 어리숙한 20대 초반의 우리들의 모습과 똑 닮아있다. 처음에는 자신이 준비한 자료들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얘기하면서도,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이 들어오면 이내 당황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