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각자마다 내향적 에너지와 외향적 에너지를 갖고있다. 내향적 에너지는 주로 혼자서 사색을 하거나 멍 때릴 때 필요하고, 외향적 에너지는 사람을 만나거나 밖에 이곳저곳 돌아다닐 때 필요하다. 이 둘의 비율은 모두 다르다. 누구는 반반일테고, 누구는 어느 한 쪽의 에너지가 더 많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내향적 에너지와 외향적 에너지의 비율이 7대 3정도 된다. 이 말은 즉슨 나는 내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방향은 대부분은 나 자신을 향한다는 의미이다. 내가 바깥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지극히 한정적이다(그래서 내가 집돌이인가 보다). 남들은 나보고 하루종일 집에만 쳐박혀 있으면 뭘 하냐고, 심심하지도 않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나는 외향적 에너지의 총량이 적어서 어쩔 수가 없다. 아껴서 써야만 한다. ..
최근 병무청이 제작한 영상이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군대라도 다녀와야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그럼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남자는 부끄러운 남자란 말인가? 이미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 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엄청나게 참고 절제한 표현으로 갸우뚱한 정도이지, 정말 속에 담아둔 말을 곧대로 표출하자면 정말 온갖 육두문자를 남발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나라는 아직도 진정한 '남성성'이 군대를 통해서 완성될 수 있다고 믿고 있나 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당연히 국가에 충성한 사람이 맞고, 그에 따른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역의 논리인, 군대를 가지 않으면 부끄러운 남자라고? 이렇게 한 국가의 남성 전체를 가스라이팅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