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병무청이 제작한 영상이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군대라도 다녀와야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그럼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남자는 부끄러운 남자란 말인가?

이미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 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엄청나게 참고 절제한 표현으로 갸우뚱한 정도이지, 정말 속에 담아둔 말을 곧대로 표출하자면 정말 온갖 육두문자를 남발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나라는 아직도 진정한 '남성성'이 군대를 통해서 완성될 수 있다고 믿고 있나 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당연히 국가에 충성한 사람이 맞고, 그에 따른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역의 논리인, 군대를 가지 않으면 부끄러운 남자라고? 이렇게 한 국가의 남성 전체를 가스라이팅 시키다니, 정말 대단하다.

나는 남자가 되기 위해 군대에 간 게 아니다. 시켜서 간 거다.

시대는 흘러서 남자들이 다들 군대 가기는 싫어할텐데... 사람 수는 줄고,, 어떻게 예비 입대자들을 꼬실만한 좋은 멘트 없을까? 하다가 그 높으신 분들의 머리 속에서 나온 묘안이겠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8. 안녕하세요 고객님  (0) 2021.12.03
347. 내향적 에너지, 외향적 에너지  (0) 2021.11.23
345. 그러려니  (0) 2021.11.07
344. 무언가는 달라야 해  (0) 2021.11.04
343. 전역  (0) 2021.10.26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