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 불확실한 가능성에 베팅하기
나는 주식이나 코인에 일절 손을 대본 적이 없다. 불확실한 가능성에 베팅하여 일확천금을 노리는 일이 내 성격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조마조마하게 애를 태우는 것보단, 차라리 정직하게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얻는 일이 훨씬 더 심적으로 편안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재테크외의 분야에서는 가끔 베팅이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다. 베팅을 하지 않고서는 원하는 일을 이루기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항상 지나칠 정도로 정직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모험을 걸어서 쟁취해야 하는 법이다.
일기
2024. 5. 19. 02:32
506. 흰색 신발
나는 신발을 고를 때 유독 흰 신발을 선호한다. 아니, 단순히 선호하는 수준을 넘어서 집착에 더 가깝다. 아무리 착용감이 좋은 신발이라 할지라도 흰색으로 나온 디자인이 없으면 사지 않으며, 지금 나한테 별 필요없어 보이는 신발일지라도 흰색으로 예쁘게 나온 신발이면 일단 사놓고 본다. 흰 신발은 당연히 때가 타기 쉽기에 금방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내가 꽂혔던 흰색은 사고나서 며칠만 신고다니면 사라져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점이 흰 신발을 더욱 끌리게 만든다. 신발을 신는 내내 때가 잘 안타면서 예쁜 신발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반대로 때가 잘 타기에 한정된 상황에서만 예쁜 신발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일기
2024. 5. 5.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