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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560. 안쉬었음 청년

4-so 2026. 9. 14. 03:09

요즘 청년 세대에서 '쉬었음 청년' 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이 자주 오르내린다. 처음 유래는 정부에서 실업률 통계치를 교모하게 눈속임하기 위해 실업 인구를 '쉬었음' 인구로 바꿔치기 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들에도 각자의 사정이 있고 여러 부류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정말 쉬고 싶어서 쉴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열심히 구직을 하고 싶지만 취업하지 못해서 강제로 쉬었음을 '당했을' 수도 있다. 정부는 이러한 후자의 부류를 일도 안하고 노는 무기력한 세대라고 싸잡아 분류해버린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어떤 그룹에 속하는지는 1도 신경쓰지는 않지만, 사실 나도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마 '쉬었음' 청년에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정확히 말하면 '해고당했음 청년'이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회사를 나오게 되었고, 구직을 하는 기간이 꽤나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시간동안 나는 쉬지않고 열심히 달렸고, 대학원에 다니는 지금까지도 계속 달리고 있다. 나는 '안쉬었음 청년'이다. 내 자신이 무기력하게 처지고 싶지는 않았다. '뭐 인생이 좀 안 풀릴 수도 있지', '취업이 안 될 수도 있지' 하면서 겨우 그 정도 시련에 쓰러지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이러한 시련들을 원동력으로 계속 나아간다고 할까?

 

'꾸준히'의 가치가 점점 퇴색되어가는 시대이지만 나는 아직도 바보같이 그 가치를 철썩같이 믿는다. 그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계속 달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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