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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삶을 살아가는데 저마다 '준거'를 가지고 있다. '준거'란 사전적 의미로 '사물의 정도나 성격을 알기 위한 근거나 기준'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그 준거에 빗대어 여러가지 사람,사물,현상을 판단하고 '당연함'과 '당연치 않음'을 분류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모두 준거가 다르다. 따라서 나에겐 당연함 일지라도, 상대에겐 당연치 않음 일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서로의 당연함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우리는 단순히 표면에만 비친 당연함과 당연치 않음에 분노하고 서로를 비정상이라고 치부하는 일이다. 현명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문제의 원인에 해당하는 준거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당연함은 그저 준거의 결과이자, 준거에 비쳐진 투영물에 지나지 않는다. 결과만 가지고 상대를 실컷 물고 뜯어봤자 달라지지 않는다. 행동의 틀이 문제라면 거기에서 찍히는 산물도 불량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의 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 틀이라는 것을 단번에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정확한 맥을 짚을 수 있기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삼을 수 있다.

 

오늘 나는 얼마나 나의 당연함을 고집했고, 상대의 당연함을 부정하였는가? 나의 당연함이 상대에겐 당연치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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