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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나는 창가에 몸을 기대서 반은 멍을 때린 상태로 창밖을 응시한다. 눈꺼풀이 무거워진다면 잠을 청해도 괜찮다. 굳이 더 빨리 갈 수 있는 지하철을 마다하면서 버스를 타는 이유가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버스를 타는 동안 만큼은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는 여유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삶의 여유가 부족해진다면 버스를 타면서 여유를 수혈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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