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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하루의 평균 수면시각이 점점 늦어진다는 경향성이 있었는데, 최근에서야 그 이유를 알아냈다. 가족이 모두 있는 집에서는 나를 제외한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때문에 다들 1시 이전에 잠이 든다. 그래서 1시가 지나면 내 방을 제외한 집 안의 모든 불이 꺼진다. 그리고 집의 조명이 꺼질 때면 나의 신체리듬도 수면을 유도하도록 변화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자취집에 있으면 자기 전 대략 3시까지는 모든 조명을 켜놓는데다가, 커튼도 항상 내려놓기 때문에 바깥이 얼마나 어두워졌는지도 체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자취집에서는 시간을 신경 쓰고 있지 않으면 금방 2~3시가 되는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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