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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337. 서핑

4-so 2021. 9. 27. 00:53

토요일(25일)에 양양에 가서 생애 처음으로 서핑을 하러 놀러 갔다. 최근 며칠동안 날씨가 좋아서 기대했는데 어떻게 딱 그 날만 비가 내리면서 파도도 거세게 몰아쳤다. 이게 역시 인생인가 싶더라.

서핑은 처음이라 약 1시간정도 배우고 탔다. 서핑을 타는 방법은 이론상 매우 간단하다. 보드 위에 엎드려있따가 파도가 오는 타이밍에 맞춰 추진력을 얻어서 보드 위에 순식간에 올라서면 된다. 물론 이게 실제로 해보면 절대 간단하지가 않다. 왠만한 균형감각을 갖추지 않고서는 일어서려다가 중심이 안 맞아서 그대로 고꾸라진다. 그렇게 고꾸라지면 눈코입귀를 바닷물로 적시게 된다. 약 2시간동안 대략 30번 정도 시도해서 3번 정도 일어선 것 같다(나머지 27번은 넘어졌다). 파도를 제대로 타면 짜릿한 쾌감이 있다. 그 단 한번의 쾌감을 위해 9번정도 바다에 빠져야 했다.

서핑이 주는 매력이 무엇인지는 느꼈다. 다만 서핑을 마친 다음 날, 온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모래에 긁히는 바람에 손가락과 손바닥은 빨개지고 엉덩방아도 몇 번 찧은 터라 멍도 살짝 들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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