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520. 이게 좋아?저게 좋아?

4-so 2024. 10. 18. 02:21

나를 힘들게 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양자택일을 해서 어떤 선택지가 더 나은지 물어보는 질문인데, 이 질문을 받으면 난처해진다.

 

예를 들어 새로운 식당에 가게 되면 사람들이 간혹 '저번에 갔던 식당이 나은지, 아니면 이 식당이 나은지' 물어보는 상황이 생긴다. 혹은 영화를 본다면 '예전에 상영했던 영화보다 더 재미있어?' 같은 질문도 있다. 나에게는 두 선택지 모두 맛있는 식당, 혹은 재밌는 영화로 기억하고 싶지만 굳이 순위를 매겨야 하나 싶다. 우리 사회는 은연중에 항상 순위를 매김으로써 어떤게 더 나은지를 따져야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