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466. 보라카이

4-so 2023. 8. 3. 01:31

지난 주에 4박 5일로 친구들과 보라카이(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많고 많은 여행지 중에서 보라카이를 고른 이유는 그냥 '쉬고 싶어서'였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 가서 관광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진 빠지는 여행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다녀온 후기는 '한 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라 생각한다. 섬 자체의 크기는 작지만, 환경 보존이 꽤나 잘 되어있고 이 때문인지 바닷물이 정말 맑아서 나처럼 물 속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는데, 패러세일링은 꼭 해보길 바란다. 보라카이 여행하는 동안에 최고의 경험이었다.

보라카이 물가도 한국의 거의 절반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음식도 이것저것 찾아먹는 재미가 있었다(맛있는 식당이 많았다). 

 

단점을 꼽자면 일단 접근성이 좋지는 못하다. 보라카이 섬 내부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인천 출발을 기준으로 인천 -> 마닐라 공항 -> 까띠클란 공항 -> 보라카이(배) 로 이동하는 여정인데, 여기서부터 지칠 수도 있다. 다만 보라카이 섬 내부는 워낙 작기 때문에 택시(툭툭이)를 타고 어디든 이동하는 데에는 5분 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애매하지만, 한국 사람이 상당히 많다. 내가 체감하기엔 보라카이 관광객의 절반 가량은 한국인인것 같았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왔다는 기분을 실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국인이 많이 오기 때문인지 보라카이 현지에서 일하는 서비스직들은 간단한 한국어 소통이 가능할 정도였다.

 

다음에 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여정은 조금 고생할 각오를 하는 게 낫고 도착하고 나면 여러모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기억될 것 같다.